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Memo & Plan

시작부터 막힘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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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의 다짐은 마음 먹고 적어도 한달은 가는데..

시작부터 막히니 쉽지가 않다. 스스로의 약속이어서 그런가? 주위에 중요한 일이 생기면 그걸 더 우선시 하는 것 같다..

환경도 마찬가지이다. 시간을 내어 작업을 하려고 하면 꼭 뭔가 터진다.

환경 핑계대면 안되는데, 막상 어떻게 고칠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더니 뭔가 억울한 기분이 든다.

이전에는 그냥 내가 잠을 덜자고 글을 쓰고 공부를 하면 됐는데, 이젠 그게 잘 안먹힌다.

그래서 또 생각해보니 어쩌면 회사를 다니고 고객일정에 모든 삶을 맞추면서 생긴 나쁜 습관이 누적되고 또 누적되어 눈덩이처럼 커진 게 아닌가 싶다.

 

어떻게 보면 기술부채를 경험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 아닐까 싶다. 정말 잘 아는 기술과 서비스 였는데, 막상 다음 프로젝트 때 다시 사용하려고 보니 가물가물 했던 그런 상황 말이다. 기술부채도 기록을 안하는 것도 전부 사실상 빚의 일종이구나 생각이 들었다. 언젠간 갚아야하는 상황이 발생하는데, 당시에는 그럴듯한 핑계가 있었다. 프로젝트도 여러 개 병행을 하고 야근에 퇴근 후에도 연락이 왔다. 프로젝트 끝나고 제대로 된 쉼은 없었던 것 같고, 휴가를 내도 고객이 여럿이라 몇 군대 연락 받다보면 하루가 짧게 느껴졌다. 왜 꼭 없던 장애가 휴가 때 발생하는건지 모르겠다. 웃긴 건 그 중 대부분이 우리쪽 문제가 아니고 심지어 우리가 해결할 수도 없는 문제라 분석만 지원해주는 게 대부분 이라는 게 좀 씁쓸했지만.

 

핑계는 핑계고 사실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. 당시에 정리와 기록을 하지 않으면 가뜩 시간이 없는데 점점 더 시간이 부족해 질 것이란 걸.. 내심 알면서도 당장 발등에 떨어진 불 때문에 모른 척 했던 것 같다...

 

어쩌면 지금도 핑계를 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마음 한 번 다잡아 보고자 한다. 해도 안된다는 학습된 무기력에서 좀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이 엄청 들었다.

 

문제 원인부터 분석해 보자면 회사를 다닐 당시에는 공과 사를 잘 구분하지 못한 게 문제 였던 것 같다. 나보다 더 일을 잘하던 엔지니어 동료직원은 휴가가 됐을 경우, 특별한 상황이나 장애가 아니라면 첫 통화는 안받고 두번째 연락이 오면 상황을 들어보고 토닥여서 돌려보내거나 다른 인력을 잘 매핑시켜줬던 것 같다. 반면에 나는 큰일이 발생한건 아닌가 당황해서 고객눈치보랴 같이 휴가나온 가족 눈치보랴 허둥지둥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버둥대고 공적인 일을 사적인 자리까지 다 끌고 들어와서 더 여유가 없었고 덕분에 아무리 좋은 상사와 동료를 둔 좋은 회사를 다녔음에도 혼자 갈팡질팡하며 누릴 것 도 제대로 못누린 게 아닌가 싶다.

 

쓰고 보니 다 정리가 안됐다는 이야기 같다. 우선순위가 정리가 안되고, 시간이 정리가 안되고, 공과 사가 정리가 안되고, 감정이 정리가 안되고, 했던 업무에 대한 기록이 정리가 안되었던 것들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니었나 싶다.

어찌보면 그 상황상황마다 정리가 잘 되었다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벌어 디른 것이 정리가 안되는 상황을 비교적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. 원인정리 했으니 이제라도 조금씩 고쳐봐야겠다. 물론 한꺼번에 하려고 욕심내지말고 1 step씩 가던거 2 step씩만 가야겠다. 오래걸려도 언젠간 따라잡겠지. 작은 성공들을 하나씩 모으다보면 학습된 무기력도 어느정도 없앨 수 있지 않을까?

 

마지막으로 애드센스 뭔가 너무 어렵다. 전에 붙여뒀던 게 한참 관리가 되질 않아 날아가버렸고, 도매인도 새로 구입해서 다시 하려고 하니 이전처럼 한 번에 붙지를 않는다. 덕분에 붙이고 글을 쓰는 게 아니라 글을 쓰고 나중에 붙여야겠다는 결론이 났다.. 근데 티스토리 보다 개인 서버에 블로그를 올리는 게 나으려나..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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